빛나는 하루

[홈트로 바디프로필찍기 1] 100%홈트로만 바디프로필을 찍는다고??

빛나는 하루하루 2021. 6. 10. 10:40

처음부터 목표가 바디프로필은 아니었다.

 

작년, 그러니깐 코로나가 막 시작되기 전후로

내 몸이 살이 찌고 있음을 난 직감적으로 알아서

내 몸무게가 보기싫어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은지

6개월 이상 되었을 무렵..

 

몸이 무거워지고 뭔가 부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운동을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워킹맘인 나는 도저히 헬스장이나 필라테스를 다닐 여건이 되지 않았다.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운동은 하고싶은데, 어디 다닐수 있는 여건이 안되니

일단 걷기부터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걸었다.

 

 

그게 작년 7월 말 무렵이었던것 같다.

 

퇴근하려면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15분 정도를 가야하는데

버스를 타지 않고 그냥 걸었다.

마침 우리동네에 도림천이 있는데 걷기 좋게 되어있어서

도림천을 따라 매일 퇴근할때 약 3키로 이상을 걸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걸었다.

혹시 걷기 불편한 신발을 신고 출근하는 날이면 

꼭 운동화를 챙겨서 출근했다. 내 발은 소중하니깐...

 

걷는거로만은 살이 빠질꺼 같지 않아서

유튜브 홈트를 추천하길래 제일먼저 입문한게 땅끄부부!!

 

그렇게 퇴근할때는 걷고,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 재운 후에는 땅끄부부를 틀어놓고

운동에 '운' 자도 모르는 내가 운동을 시작했다.

 

후에는 집에 쳐박에 두었던 실내자전거도 타고,

운동지식을 하나두개씩 주워듣다보니

공복유산소가 좋다는 얘기에 아침에 조금 부지런 떨어서

실내자전거를 20분 이상 탔고,

유튜브로 하는 홈트도 땅끄부부에서 힙으뜸, 삐약스쿨 등등

온갖 운동영상을 보며 나에게 맞는 층간소음 없는 운동으로 찾아서

열심히열심히 따라했다.

 

 

매일매일 꾸준히 뭔가를 해본게 있나 싶은 나였지만

이번만큼은 내자신이 뿌듯할 만큼 꾸준히 운동하였다.


그리고 식단!!!!

난 식단을 하지 않았다.

내가 평생 닭가슴살과 야채만 먹고살것도 아닌데

식단을 한다는건 무의미한 일이었다.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하고싶었다.

 

그냥 먹고싶은거 먹되, 양을 조금 조절하면서 먹었다. 

난 애주가니깐 술도 먹고싶을때 많이 마셨다.ㅋㅋ

 

그러다가.... 다이어트 유튜브를 보다보니 

알고리즘으로 바디프로필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처음엔 아 저런걸 왜찍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살이라도 젊을때, 내 몸을 남겨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년여 동안 나름 다이어트를 했는데 

다이어트의 중간과정이라 해야할까?! 

좀더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하는 동기부여라 해야할까? 

지난 4월경 바디프로필을 예약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약 10개월동안 꾸준히 운동하면서 

살이 약 10kg가량 빠졌고

지금 바디프로필 촬영 1주일을 남겨두고있다. 


솔찍히 한 2주전부터는 식단을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잘 지켜지지가 않았다. 

근데 바프 찍을때 입을 옷을 입어봤는데 

몸이 생각보다 예쁘지가 않아서..

(안예쁜게 당연하다... 난 전문적으로 준비한게 아니라 100% 홈트로만 준비했기에..)

일주일 남겨놓은 어제부터 나름 식단을 하고있다. 

 

바디프로필을 예약한걸 2주전부턴 좀 후회했다. 

너무 예쁜 몸을 가진 사람들만 바디프로필을 찍는데 

내가 미쳤다고 이걸 왜 했을까 싶었는데.. 

 

그냥 지금의 내 모습을 남겨놓는거, 

내가 약 1년동안 꾸준히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거에 칭찬하면서 

남겨놓는거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혹시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은데 

기관을 다닐 여건이 안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며..

100% 홈트로도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다는걸...!

다음주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공개할 수 있을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면 참 좋겠다.ㅋ

바디프로필까지의 일주일은 포스팅으로 남겨놓고자 한다. 

 

일단 도전해보자!!!!